정말 오랜만에 나르 근황을 올려봐요
방학 도중에는 서울 쪽 의과대학에 운 좋게 인턴 하게 될 기회가 생겨서
인턴기간 동안은 남자 친구에게 고양이를 맡기고 여러 가지를 많이 경험하다가(인턴) 드디어 인턴기간을 잘 마치고 내려왔더니
나르가 자꾸 비주기적으로 이빨을 찡긋하면서 썩소를 짓는거아니겠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보니 오른쪽 어금니가 퉁퉁부어서 빨갛게 부어오르고 이빨이 반절 깨져있는 게 아니겠어요😱
언제부터 이랬는지 물어봤더니 이렇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인터넷 검색으로 이런 사례가 있는지,
발치를 한다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고양이 치아에 바르는 염증약이 따로 있는지 등등을 찾아보니
' 자이목스 오라틴 안티셉틱 오랄젤 '
이라는 제품이 고양이 잇몸 염증에 효과가 있다는 글이 많아서
주말 동안은 이 젤을 바르면서 상태를 지켜보며 동물병원을 알아보기로 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제가 느끼기에는 눈에 띄게 효과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짧은 기간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염증만이 주원인이 아닌 것 같아서 주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병원에 데려가서 상담을 받았고
다음날에 발치 일정을 잡아서 전날 12시간 정도는 금식을 진행했습니당
병원에서는 나르 송곳니 두 개가 깨져있다
또한
정확히 발치해야 할 치아가 몇 개이고 어디인지는
치과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치과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서는 사람도 치과 엑스레이 찍을 때 입에 뭘 물고 찍잖아요
고양이들도 이와 동일하게 진행하는데 물고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마취를 제일 먼저 진행하고
치과 엑스레이를 찍어서 뽑아야 할 개수(잇몸이 녹아있으면 뽑아야 한다고 해요)를 판단한 다음
보호자에게 전화나 구두로 어느 위치의 치아 몇 개를 뽑아야 할 것 같고, 비용은 이 정도 들 것 같습니다 라고 알려주신 후 발치, 스케일링(필요하다면) 이 진행된다고 해요.
동의서는 나르 수술일정이 잡힌 오전 11시경에 바로 작성을 했고,
추가로 (백신) 항체검사도 신청을 했어요!
아무래도 나르가 처음부터 저희 집에 있던 아이가 아니어서 그런지
데려오고 나서 매일 양치도 시켰는데도 이전 집에서 양치를 받으며 지냈던 아이가 아닌지라
잇몸이 많이 좋지 않더라고요
또한 언제 예방접종을 접종받았는지 정확한 날짜도 물어봤으나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셔서
이번에 항체검사를 해보고 항체가 낮으면 수술 후 몸이 충분히 회복된 2주 후쯤 종합 예방접종도 접종하려고 해요!
최종 결제 금액입니다!
앞니도 치료했는데 앞니 비용은 무료로 해주셨어요 :)
스케일링은 22만 원
구강 X레이가 6만 6천 원
송곳니와 어금니 발치가 각 13만 2천 원
항체가 검사가 20% 정도 할인이 들어간 가격으로 4만 6천 원
총 60만 원 정도 지출이 되었어요!
저는 그 이상 나올 줄 알고 청약통장도 깨고 대비해놨는데 생각보다 크게 들지 않아 정말 다행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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