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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나르의 하루

연약한 새끼고양이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잘 키울수 있나요..?-고양이 죽음/새끼고양이 키우기

by Sud0l 2020. 11. 30.

제가 학교 운동장에서 렝가를 구조한 지 얼마 안 된 날

학교 커뮤니티에 학교 근처 원룸촌에 새끼고양이 네 마리가 어미 없이 탯줄에 엉켜있다는 글을 봤어요

 

그때가 추석이라 제가 벌써 본가에 도착했어서

그 추운날 찾아가 보지도 못하고

그 근처사는 친구들에게 연락했다가 자기 벌써 그 지역 빠져나왔다고 해서

또 다른 친구에게 연락하고

이런 식으로 여러 명에게 연락하는 사이

탯줄에 엉켜 한두 마리씩 죽어가다가 마지막 남은 한 마리를 어떤 분이 구조하여

병원도 데려가고 새벽 내내 자지도 못하고 케어했지만 결국 별나라로 떠났다고 글을 올리셔서 그분을 위로해 드린 경험이 있어요

 

이렇듯 새끼 고양이는 정말 연약하고 어미가 없는 상태라면 정말 생사를 쉽게 오가기 때문에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이 어려운데요

혹시 여러분들 중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서 밥은 언제, 화장실을 어떻게? 등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새끼 고양이가 길가에 혼자 있다면?


새끼 고양이가 길가에 혼자 돌아다니고 있다면 위험한 상황이 아닌 경우(출혈, 감염 증상이 심해 형태를 못 알아볼 정도) 그대로 두셔서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어미 고양이가 사냥을 위해 잠깐 외출한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를 냄새로 구별하는데요. 만약 외출하기 전과 다른 냄새가 나면 자기 새끼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자기 새끼를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요.

 

만약 여러분들이 새끼 고양이가 귀엽다고 덥석 바로 만져버리면 새끼 고양이들에게 여러분들의 냄새가 나게 되고 어미 고양이가 자기 새끼를 못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먼발치서 몇 시간 기다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순찰 또는 사냥을 위해서 몇시간 후에 오는 어미 고양이도 있으니 최대한 기다릴 수 있을 만큼 기다려보는 것이 좋아요. 결국 어미 고양이가 없다고 판단이 된다면 이제 여러분들 마음속에 스스로 질문을 해보세요

 

"새끼 고양이는 면역력이 매우 낮아 쉽게 죽을 수 있는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루에 3-5번 두 시간 간격으로 밥을 줘야 하고 배변도 내가 가려줘야 하니 새벽에도 잠을 잘 못 잘 텐데 할 수 있을까?""하루 종일 옆에서 케어해줘야 하는데 내가 그럴 수 있는 상황인가?""(감염이 심하거나 출혈이 심한 경우) 병원에 자주 데려가야 하는데 비용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인가?"

 

등등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고 모두 자신 있게 YES라고 대답할 수 있는 경우 아이를 구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준비가 안 돼있는 상태에서 데려오면 새끼 고양이에게도 본인에게도 좋지 않아요.본인은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도 쌓이고 돈도 나가고, 새끼 고양이 입장에서는 어쩌면 본인말고 다른 상황이 더 좋은 구조자가 생길 수 있었는데 그 기회가 사라진 것일 수 있으니까요.

 

결국 모든 조건이 맞춰진 당신. 이제부터 어떻게 키워나가면 될까요?

 

 

새끼고양이 분유


사람에게 중요한 것을 뽑으라면 당연 의, 식, 주를 뽑겠죠?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에겐 옷이란 건 필요 없으니 음식과 주거공간이 남습니다.

주거공간은 구조자가 벌써 구해줬으니 중요한 건 음식만 남았네요:) 그만큼 새끼 고양이에게 분유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생사가 달린 일입니다.

 

일단 동물병원 혹은 인터넷 등을 이용해 새끼 고양이를 위한 젖병을 구합니다

자세한 것은 새끼 고양이의 상황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양실조의 경우 급유 횟수가 늘어나겠지요?

정확한 용량과 급유 횟수는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한번 상담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러니 구조하자마자 가까운 동물병원에 한번 데려가서 보여드리는 것이 생존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새끼 고양이 배변 유도


저는 보통 아이의 화장실을 계속해서 배치는 해두었습니다. 보통은 3-4주 차에 배치해둔 화장실에 배변을 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배변을 가리는 것이 가능해지면 슬슬 분유를 끊고 이유식으로 갈아탑니다.

*저는 이유식으로 키튼용 사료를 물에 불려서 영양제나 습식사료에 섞어서 줬어요.

 

새끼 고양이 목욕


상황이 아주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새끼 고양이의 목욕은 7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일단 물티슈로 닦아주고 심각한 상황이라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문의해봅니다!

목욕이 가능한지?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물 온도와 목욕 후 말리기는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정말 아이의 상황마다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아이의 상태를 먼저 확인 후 어떤 식으로 목욕해야 할지 전문가의 코멘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