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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나르의 하루

새끼 고양이 합사하는 방법, 하악질 하는 고양이들 합사 괜찮을까..?(feat. 캣닙)

by Sud0l 2020. 12. 21.

그때 구조했던 렝가 다들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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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길고양이 구조 일지(결막염, 꼬리 기형, 허피스, 감기)

7월 2일에 두 눈을 뜨지못하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어요..ㅠㅠ 저한테서 암컷 성묘고양이 냄새(반려묘 냄새)가 났는지 다른사람은 안따라가던데 저는 넘어지면서까지 따라왔어요.. 아이가 곧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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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임시보호 기간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어른 고양이가 되었답니다ㅎㅎ

아직 애기티가 나네요^^

그동안 아는 오빠가 임시보호 해주신다고 하셔서 그곳에 있었는데

열심히 입양홍보를 했으나 진정한 가족이 찾아오지 않아서ㅠㅠ

(고양이 화장실, 숨숨집, 미자의 경우 부모님 동의 등 기본적인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입양 문의주신 분들 모두 이 조건 조차 지키지 못하고 잠수 타기 일수였습니다😡)

 

이제 사정상 그 분이 방 뺄 때가 되었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저희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 불가피한 합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준비물 방묘창..!!

다이소에서 만원이면 정말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방묘창 완성상태인데요! 만드는 방법은 자세하게 따로 글을 적어 링크해드리겠습니다:)

 

다이소에서 문의 반절 길이보다 조금 큰 철망 네 개와 케이블 타이, 전선 정리 똑딱이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합해서 만원밖에 안들었어요

 

방묘창은 정말 정말 중요해요! 이 방묘창을 이용해서 합사의 첫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일단 새로 들어온 둘째 아이의 화장실은 베란다에 숨숨집과 놀이기구 밥과 물통 등 필요한 것들을 넣어줍니다.

(화장실은 방과 베란다처럼 좀 떨어져 있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 놔주세요

화장실이 밥 있는 곳에 같이 있으면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또한 숨숨집처럼 숨어있을 곳은 꼭 필요합니다

둘째 아이의 경우 새로운 냄새, 새로운 환경, 낯선 사람, 낯선 고양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숨을 수 있는 곳을 여러 곳 만들어 두는 것이 좋아요.

 

일단 이렇게 방묘창을 통해 서로를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해야 합니다.

갑자기 엄마가 다짜고짜 내 동생이라며 데려왔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연히 첫째 아이 입장에서는 이해도 안 되고 자기 영역을 침해하는 적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특히 방묘창을 사이로 서로 눈을 마주치며 간식을 주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합사가 끝날 때까지 이 훈련은 지속적으로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보호자분이 두 분이라면 한 명은 방묘창 안쪽에서 둘째아이에게, 한명은 방묘창 바깥쪽에서 첫째 아이에게서로를 마주 보며 간식을 먹게 해 주세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살 이상 걸리는데요.

음에는 서로 하악 질 하고 방묘창 사이로 냥냥 펀치 하고 그러는데

눈으로 익숙해지면 이제 한 일 미터 정도 가까이 있어도 하악질을 안 하고 익숙해질 때가 옵니다!

 

그때쯤이 되면 하루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서로의 냄새가 가장 많이 묻어있는 물건을 교환해주거나

서로의 방을 교환해주세요!

저희는 첫째 아이가 침실에 자주 있는 편이라 늘 저녁 아홉 시에 서로 방을 교환해서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게 했어요.

처음에는 각자의 냄새를 맡고 하악하거나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 고양이의 경우 심하면 스프레이를 뿌릴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수컷 고양이는 합사 할 때 중성화하시는 게 좋아요!

발정기도 문제지만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자기 영역에 대한 싸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중성화시켜주는 것이 수월하실 겁니다:) 이제 서로 냄새를 맡아도 하악질을 안 하고 특이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기준을 정해서 방묘창을 열어둬 보세요

서로 대면 대면하고 하악 질 할 수 있지만처음보다 덜할 거예요

 

이때 캣닙 스프레이나 캣닙 가루를 이용해주시면 좋아요! 너무 심하게 싸운다거나 하악질에 진전이 없다고 하시면 서로에게 캣닙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서로의 냄새가 많이 묻은 곳에 캣닙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혹은 서로 가까이 위치하게 유도하여 캣닙가루를 뿌려두는 등 캣닙을 이용하면 더 수월합니다

 

이것도 며칠 혹은 몇 주 시간을 가져 서로 괜찮아 보인다면아예 방묘창을 없애주세요!

저희는 이제 방묘창을 없애는 단계까지 도달했는데요!

렝가가 이제 슬슬 발정기에 들어가서 자꾸 나르의 엉덩이만 졸졸 쫓아다니는 것 빼고

모두 수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곧 일월인데 일월에 병원 한번 데려가서 예방 접종하고 중성화 수술 좀 시키려고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