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에 두 눈을 뜨지못하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어요..ㅠㅠ
저한테서 암컷 성묘고양이 냄새(반려묘 냄새)가 났는지 다른사람은 안따라가던데 저는 넘어지면서까지 따라왔어요..
아이가 곧 실명될 것처럼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업무 끝나고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동물 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아보니
결막염으로 인해 각막과 눈 수정체 사이의 수분이 말라 그 두 개가 달라붙고 있는 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또한 아이의 꼬리 끝이 약간 기형이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영양상태가 부족하면 신체의 일부를 포기하는데
보통 꼬리를 포기해서 꼬리 끝이 기형인 아이들이 간혹 있다고 하셨어요!
또한 저체온증과 감기 혹은 허피스(정확한 검사는 아이가 너무 작고 영양상태가 심각하여 검사하기가 조심스럽다고 검사는 생략했어요)인 것 같다고 하셔서
이때 아이 증상은 기침을 많이하고 콧물도 많이 흘렸어요 또한 조금만 차가운 재질에 닿아도 몸을 덜덜 떨더라구요
감기약과 허피스약을 같이 처방을 받았습니다. 안약도 함께요!
길고양이를 구조해 오신거니 10-20%로 할인해 준다고 하셔서
총 세번 병원에 갔었는데 20만원정도 쓴 것같네요:)
허피스 약이 비싸서 그런지 가격이 조금 높게 나왔어요
그날 따라 적금을 다 들어도 20만원이 남았는데 저 아이 구조하라고 남은 건가봐요ㅎㅎ
일주일간 아는 오빠네 집 혹은 저희집에서 기존에 있던 저희 반려묘와 분리해서 하루 5회 안약을 넣어주고허피스약도 하루에 두번 잘 챙겨먹였어요!
온열방석도 사서 맨날 틀어주었더니 저체온증은 일주일만에 나았던것 같아요
아이가 이빨이 있는데도 씹지를 못해서 주사기에 구멍을 송곳으로 넓혀서 밥은 매번 주사기로 먹였답니다ㅠㅠ
⭐주사기로 아기고양이 밥먹이는 꿀팁!⭐
1.먹여야하는 약 혹은 사료를 물에 섞어(혹은 불려) 거의 액체 형식으로 만들어주세요
믹서기가 있다면 믹서기의 힘을 빌리시는게 더편하실거에요!
2. 주사기로 빨아 아이가 움직이지 않게 뒷목을 잡고(어미 고양이가 무는 부위)
입 측면으로 넣어주세요! (뒷목을 잡을 때 너무 세게 잡으면 안됩니다!)
입 측면 쪽에 송곳니 뒤로 이빨이 아직 안났기 때문에 그곳에 주사기를 가져다대면 부드럽게 잘들어가
아이와 힘겨루기 할 필요도 없고 아이가 다칠 걱정도 없습니다!
3. 아주 천천히 내용물을 입안으로 넣어주세요
빨리 넣어주면 아이가 숨을 쉬지못하고 받아먹기 바빠 고통스러울 수도있습니다ㅠㅠ 꼭 천천히 넣어주세요
*주의사항*
절대 아이의 고개를 위로 향하게 하시면 안됩니다! 기도로 넘어갈수 있어요
참고, 새끼고양이 밥은 하루에 3-5번 정도 주셔야 합니다!
허피스약과 감기약은 1주일 분량이라 금방 다먹이고
안약은 다 쓰고도 한번더 받으러 가서 한달정도 내내 넣었어요.
약 넣고 1주일 지나니까 바로 눈을 뜨더라구요ㅠㅠ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츄르같은 액체형 간식은 스스로 잘받아먹었어요
(사전에 수의사분께 먹여도 되는지 다 물어보고 먹인겁니다!)
얼굴에 있던 때는 집에 데려오자마자 수위사 선생님이 씻기라고 하셔서
순한 고양이 샴푸로 깨끗히 씻겨줬어요
⭐새끼고양이 배변⭐
제가 구조한 작은 아이처럼 액체 사료가 주식인 아기고양이들은 배변이 늦게만들어져요
일주일동안 배변을 안한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아이는 일주일뒤부터
숭풍숭풍 잘해결했답니다ㅋㅋ
또한 액체 사료가 주식인 아기고양이들은 배변을 설사형태로 볼 때도 있는데
먹은게 다 액체라 배변물도 묽은경우도 있데요
만약 말그대로 지속젓으로 설사만 싸는 경우에는 전염병은 아닌지 병원에 꼭 데려가보세요!
새끼고양이 배변유도 영상을 참고하시면 그 영상에도 배변을 액체형식으로 보는걸 확인하실수 있답니다.
배변활동이 활발해졌을 때 특히 화장실을 큰곳으로 옮겨주고
자주자주 갈아주세요!
꼭이요..!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수건이나 이불 혹은 옷같은 천에 배변을 보는 아이들도 간혹 있습니다ㅠㅠ
저희 아이도 대여섯번은 실수를...
현재는 아이를 구조한지 한달이 훌쩍 넘었네요
아이가 거의 다 완치되고 나서는 기존에 있던 성묘와 합사를 했어요!
작은 아이는 하악질을 전혀하지않고 큰아이를 엄마처럼 따라다니더라구요
큰 아이는 과도하게 자기에게 달라붙은 작은 아이에게 하악질을 일주일동안 했는데 그 뒤로는 잘 지냈어요ㅎㅎ
간식주면서 서로 바로 보게하기
서로의 체취 묻은 물건 주기적으로 교환해주기
둘이 동시에 장난감으로 놀아주면서 보상도 동시에 하기
등등 별거 다했는데 그냥 시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밥은 이주째부터 물에 불린 키튼용 사료를 먹이니 스스로 잘 먹었습니다
아이가 몸에 힘이 넘치니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제가 어딜가든 졸졸 따라다니고 계속 무릎위에 올라왔어요ㅎㅎ
일명 개냥이...
정말 이쁘고 착한아이지만
제가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있는것도 아니고 집도 두 고양이가 살만큼 크지 않을 뿐더러 평생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제가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고양이는 한마리가 최대인것같아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카페 등에 아이 입양 홍보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연락이 오지않아 곤란했었는데
다행이도 전에 잠깐 맡아줬던 오빠가 그간 정이들었는 자기가 사비를 내거 아이를 임시보호 하고 싶다고 하셔서
그 분 밑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전부터 동물을 정말 책임지고 잘 케어해주는 편이라 저도 안심이었답니다🥰
친하기도 하고 근처에 살아서
보고싶을 때 작은 아이 보러 가기도 쉽고 단톡방에 작은 아이 근황을 자주자주 올려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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