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왜 자꾸 이불에 혹은 옷 등 화장실이 아닌 곳에
실수를 하는지 그 이유와 해결방법에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것은 나르(예비 노묘, 6살)와 렝가(아깽이, 4-5개월)의 경우이니
만약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어쩌면 병일수도 있거든요😞
저희 나르는 거의 약 8개월간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는데
딱 한번 화장실이 있는 베란다 문이 닫혀서
화장실을 못가 이불에 실수한적이 있어요.
그때 열어달라고 우렁차게 울었을텐데
새벽이었던지라 제가 자서 못들었나봐요ㅠ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제가 누운 침대 구석에
지구를 큼지막하게 그려놓았더라고요..
원래는 맨날 열어놓는데 흔하지 않게 바람 때문에 닫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그 경우였나봐요..나르가 참는 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그래서 이불빨래를 크게 한번 했는데도
틈만 나면 자기가 실수한 곳에 그대로 실수했어요
화장실 문이 열려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유에 대해 여기저기에 검색을 해봤는데요
이틀 동안 찾아본 결과 고양이들은
실수를 한 이불을 빨래를 해도 그곳에서 소변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화장실이라고 착각해서 계속해서 실수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맡기에는 냄새가 안 나는데 고양이들의 코는
사람보다 훨씬 좋으니 고양이들한테는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르가 실수한 이불을세 번 정도 빨아봤답니다!
곰팡이용(강력한 세제, 액상)으로 한번, 가루세제로도 한번,
마지막은 늘 쓰던 천연세제와 천연 섬유유연제를 섞어서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을 천연세제/섬유유연제로 마무리한 이유는 나르가 이불을 같이덮는
경우가 많아서 혹시라도 나르한테 해가 될까 봐 나르랑 공유하는것들은
거의 그것들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정말 그 뒤로는 아이가 실수를 전혀 안 했어요:)
정말 다행히도 저 경우에 해당되었나 봐요ㅎㅎ
이어서 렝가의 경우도 이야기해보자면,
렝가는 전혀 다른 이유였어요.
렝가는 제가 구조한 아기 길고양이인데 치료 차원으로 저희 집에
있었던 적이 있어요
(지금은 아시는 분이 임시보호 중)
아마 제가 임시 보호했을 때는 3-4개월 정도 되었을 거예요.
그 아이는 본인 화장실이 꽉 차 있다고 판단하거나,
화장실 모래가 급격히 바뀌면
담요든 이불이든 옷이든.. 면소재 위주에실수를 하더라구요ㅠㅠ
그래도 덩치가 작은 아이라 치우고 빨래하는데
큰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나르는 정말 사람처럼 싸거든요ㅋㅋ나르에 비하면야)
결국 여러 모래를 써보면서 렝가 모양 취향을 파악하고
(저는 세 가지 정도 실험해봤어요 두부 모래, 벤토나이트, 우드 펠렛
결과적으로 렝가는 그냥 두부 모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화장실을 자주 갈아줬더니 실수하는 빈도수가 훨씬 줄었어요!
나중에는 전혀 실수를 하지 안 하더라고요:)
현재는 다른 집으로 임시보호를 보내 저희 집에 없지만
아직까지도 실수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어요.
마지막으로 총정리를 하자면,
실수하는 이유
1. 그곳에서 자기 소변 냄새가 나 화장실이라고 착각하는 경우
2. 화장실이 꽉 차있다고 판단.
3. 화장실 모래가 급격히 바뀌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음.
4. 화장실로 가는 문이 막혀있어 화장실에 가지 못함.
(이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상담하시거나,
아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시는 걸 추천 특히 노묘의 경우! ; 병일 수도 있음)
해결 방법
1. (그곳에서 한번 실수한 경험이 있다면) 집사가 맡기엔 소변 냄새가 나지 않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소변냄새가 난다고 느낄 수 있음
그러니 여러 번 세탁하시거나 이불을 세탁소에 맡겨
전문적으로 세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고양이 코는 인간의 코보다 훨씬 좋다)
2. 화장실을 자주자주 치워주고 모래는 고양이의 덩치만큼 충분히
깔아준다.
3. 모래를 새로 바꿨는데 실수한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모래로
다시 돌아가 보세요!
(이 경우 만약 모래를 아예 새롭게 바꾸셔야 한다면
기존의 모래와 섞어가면서 서서히 바꾸시는 걸 추천)
(배변 유도를 간신히 뗀) 간혹 아주 어린 고양이들이 실수하는 경우
화장실이 화장실인지 인지를 못하는 아이도 있더라고요.
그런 아이들은 아이들의 소변과 대변을 화장실에 모아서
(많이는 아니고 아이가 냄새를 인지할 수 있을 정도)
지속적으로 냄새를 인지하게 지켜봐 주고
화장실을 가고 싶어 할 때마다 그 화장실로 데려다주면서
지켜보면..
조금만 더 자라도 금방 화장실임을 인지할 거예요.
고양이의 화장실은 본능이지만
너무 애기면 본능을 늦게 깨닫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아요(극소수)
마지막에 이 이야기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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