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재채기하는 원인/이유😞 + 고양이 허피스 증상

렝가는 그곳에서 임시보호자 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스스로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리고 살도 많이 찐 것 같아요!

처음 구조했을 때는 너무 말라서 500g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외관상 갈비뼈도 안 보이고 아기자기한 뱃살이

나왔어요🐽

 

 

임시보호자님이 보내주신 렝가 사진, 보통 고양이들은 까꿍자세하면 물거나 도망가기 바쁜데 얼마나 순한지 왠만하면 가만히 있나보다:)

아기자기한 렝가 뱃살🐽

 

( 렝가는 아직도 주인님이 나타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입양 문의가 있으신 분은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

 

임시 보호자분이 렝가가 가끔 재채기를 한다고 하셔서 병원을 가야할지 고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나르도 한 5-6개월 전쯤 재채기를 시도 때도 없이 많이 해서

병원에 자주 간 적이 있기 때문에 나르의 사례를 참고하시라구 말씀드렸어요!

 

그때 나르를 진찰하신 수의사 선생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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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혹시 길고양이를 잠깐 임시보호한 적이 있다면 그 길고양이에게서

허피스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이로 인한 재채기

(예전에 렝가 말고도 아는 지인분이 구조된 새끼 길냥이를 분양받으셨는데

사정이 생겨 본가에 잠깐 올라가신다고 일주일 정도 봐준 적이 있어요

지인분이 예방접종까지 다 끝난 아이라 같이 놔둬도 괜찮을 거라고 하셔서

딱히 분리하진 않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길고양이였던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이겨내고

그로 인해 항체가 만들어져서 괜찮은 경우가 다수지만,

애초에 집냥이인 아이들은 성묘가 되서 처음으로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허피스 바이러스가 전염되었을 경우 콧물, 재채기,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2. 먼지로 인한 재채기(혹은 알레르기)

그때가 겨울이 끝나갈 시기여서 이불을 다 겨울용으로 쓰고 있었는데,

겨울용 카펫이라던가 극세사 이불 같은 겨울용 면소재는 먼지를 많이 일으키는 재질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환기가 잘 안되고 먼지가 많이 발생하면 재채기를 자주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일종의 알레르기라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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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는 콧물이나 눈물까진 흘리지 않고 가끔 단발적으로 재채기를 해서

아마 후자의 경우일 확률이 크니 그런 재질의 면들은 치우고,

환기를 자주 시키며, 나르가 자주 들어가는

침대 밑, 싱크대 밑 같은 구석들을 자주 청소해주시는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심하게 재채기하는 경우는 알레르기 약을 먹여보자고 하셔서

 

혹시 몰라 알레르기약을 타 왔습니다

심하게 재채기하는 주에 일주일간 알레르기약을 먹이고

이불빨래도 자주 하고 환기도 자주 시켜주니 재채기를 안 하더라고요!

(나르는 알레르기가 맞았나 봐요)

 

아마 지금의 렝가는 전자의 경우인 것 같아요

전에도 허피스 약을 거의 한 달간 먹은 경험이 있고,저희 집은 따뜻한 편이라 금방 호전되었지만

현재 임시보호 중인 곳은 시원한 타일 재질 바닥이면서 일층이라 집 전체가 시원하거든요.

그래서 기온이 좀차가워졌다고 느꼈는지 허피스가 다시 재발한 것 같아요.

 

임시 보호하시는 분이 학생이셔서 허피스 약은 부담이 크실 것 같아

"허피스는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발하니

일단은 렝가가 스스로가 한 번 이겨내보는지 기다려보자. 너무 심하면 그때 한번 데려가 보는 게 어떠시냐"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렝가 스스로 한 번이라도 이겨낸 경험이 생긴다면

그 뒤로 또 재발할 때 금방 이겨낼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 더욱이 기다려보는 것을 추천드렸어요!

 

동영상으로도 증상을 보고 임시 보호자분 증언도 들었지만

심하게 재채기하는 것이 아니었고 재채기 외의

증상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에 이렇게 추천드릴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아이의 증상이 조금 심한 것 같으면 돈이 부담되시더라도

일단 전화상담을 받으시고 데려가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가 그때 수의사분께 소개받은 사례는 두 가지라 이 두 가지를 예로 임시 보호자분께 설명드렸지만

이 사례 말고도 고양이가 재채기하는 데에는 정말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원인이 확실하지 않으시다면 꼭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